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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투를 제주에도 버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25일 KBS가 보도했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제주지역 모 펜션 인근의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인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CCTV에서 사건이 발생한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고유정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고유정이 클린하우스 2군데를 돌며 무거워 보이는 종량제 봉투 여러개와 도마 등을 버리는 모습이었다.
숨진 고유정의 전남편 유족들이 경찰에 CCTV 열람을 요청해 지난 20일에야 확인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이 사실을 유족에게 조차 알리지 않았다. 당시 투기 장면을 포착했지만 이튿날 가보니 이미 소각됐고, 시신일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 서장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기 위한 노력들이 보여지고 심리상태를 유추해서 제주에서는 시신 관련 부분은 유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판단했습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찰의 해명에 유족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남편 실종신고 나흘 뒤에야 살인사건을 인지하고, 범행현장 감식도 곧바로 하지 않으며 초동수사 부실 질타를 받아온 경찰에 대해 유족들의 원망은 더 커지고 있다고 KBS는 전했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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