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텀급 챔피언' 송영재의 포부 "이왕이면 페더급까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송영재(23, 와일드짐)에게 더 이상 ‘슈퍼루키’라는 별명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기량을 증명했다.

송영재는 지난 10일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AFC 12 –Hero of the belt’에서 서진수(29, 코리안 좀비 MMA)를 TKO 승으로 제압,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이 된 송영재는 더 큰 욕심이 생겼다. 밴텀급 챔피언으로 두 차례 실력을 증명을 한 만큼, 상위 체급인 페더급도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것. 페더급에는 국내 단체 최다 방어(ROAD FC 최무겸과 동률)를 기록하고 있는 문기범이 자리하고 있다.

송영재는 “요즘 두 체급 챔피언이 트렌드더라. 1~2차전 방어에 성공한 뒤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 AFC에서 성사만 시켜준다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되돌아보면, 서진수와의 초대 타이틀전은 정말 쉽지 않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려는 순간 송영재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자신의 승리를 위해 간절히 응원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송영재는 “경기를 할 때마다 항상 몇 분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타이틀전 때는 멀리서 정말 많이 와주셨다. 1라운드 끝나고 그들의 응원을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아! 진짜 이건 이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신 바짝 차리며 집중했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송영재는 ‘매에 장사 없다’라는 말을 타이틀전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그만큼 서진수와 서로 많은 것을 쏟아부으려 노력했다.

송영재는 “경기를 치르면서 거의 맞아본 적이 없었다. 실제로 부딪쳐보니 매에는 장사가 없더라. 준비한 것도 많았는데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나보다 서진수가 오히려 제대로 뭔가 보여줬던 것 같다. 아쉬움이 정말 많았고, 보완할 점을 많이 깨달은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성장한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재가 밴텀급 챔피언으로 있는 AFC는 중국 격투기 단체 MMC와 협약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AFC 13'을 합동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송영재.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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