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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인생의 쉼표를 찍고 돌아온 스타들이 자신의 공백기를 떠올렸다.
2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의도지 않은 공백기를 겪은 스타들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첫 번째 주인공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 생활을 거친 배우 이의정이었다. 그는 "내가 머리가 아팠다. 완치까지 15년이 걸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투병 중에도 촬영장을 떠나지 않았던 이의정은 "그 당시는 '죽더라도 촬영장에 가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절반이 마비가 된 상태니까 손을 묶고 연기를 했다. 대본도 잘 외웠는데, 그게 외워지지 않았다. 마지막 촬영할 때쯤에는 감독님이 대본을 불러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의정은 "그 때는 내 삶이 여기까지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가라고 했는데도 남아줬다. 그게 지금도 15년째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고 힘을 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전성시 시절 미혼부 고백 후 15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된 김승현.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기자회견 후에는 방송이 다 끊겼었다. 기존에 출연하던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과 아이 아빠는 어울리지 않았으니까"고 회상했다.
김승현은 "물론 그런 연예인 생활도 중요했지만, 나에게는 아빠의 책임감도 중요했다. 그래서 온갖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15년 전의 고백을 후회하지 않는다. 잘한 선택이다. 그 선택으로 딸이 잘 자라줬으니까"고 털어놨다.
공백기를 벗어나 활동을 재개한 또 한 명의 스타는 가수 박혜경이다. 그는 "'레몬트리'로 활동을 잘 하고 있을 때…. 계속 노래만 해야했다. 부가세도 모르는 사람이 사업을 한다고 나선 것이다. 사업 실패로 소송에 휘말렸고, 4년 간 소송을 하다보니 스트레스 속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고 고백했다.
박혜경은 "그 때는 노래를 못 불러서 방송에서 편집이 되기도 했다"며 "'복면가왕' 섭외도 1년 간 도망 다녔다. 목소리가 안나와서 망신을 당할까봐 그랬다. 그런데 다시 무대에 선 순간 내 노래 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고 활동 재개의 계기를 이야기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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