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필승조의 부담을 줄여줬으면 한다”라는 박흥식 감독대행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호투였다. KIA 타이거즈 신인 김기훈이 맹활약,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기훈은 2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IA의 13-6 완승을 이끌었다. 김기훈은 프로 데뷔 후 9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김기훈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80개) 최고구속은 145km였다. 김기훈은 체인지업(14개)과 슬라이더(6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동성고 출신 좌완투수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을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는 등 KIA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고, KIA 역시 ‘제2의 양현종’이라며 김기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하지만 프로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김기훈은 26일 키움과의 원정경기 전까지 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2패 평균 자책점 7.14를 남겼다. 3월 28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에서 아쉽게 승리가 무산된 적도 있지만, 4~5월에는 난조를 보인 경기가 많았다.
특히 5월에 치른 2경기에서는 1패 평균 자책점 14.29로 부진했다. 결국 김기훈은 5월 12일 SK 와이번스전(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끝으로 1군서 말소됐고,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6일 키움전에 앞서 1군 등록한 김기훈에 대해 “2군에서 코치들과 집중력으로 훈련을 했고, 본인도 깨달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필승조의 부담을 줄여줬으면 한다. 필승조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기훈은 박흥식 감독대행이 전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김기훈은 1회말 1사 만루에 몰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키움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다. 김기훈은 이어 2회말 1사 1루서 7회말 선두타자 장영석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2군에서 돌아온 후 치른 첫 등판서 ‘제2의 양현종’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친 것이다.
KIA 타선도 화력을 발휘, 김기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어제(26일) 졌지만, 막판 추격을 했던 것은 다행인 부분”이라는 박흥식 감독대행의 말대로 KIA의 폭발력은 대단히 매서웠다. KIA는 이창진이 3회초 스리런홈런을 때린데 이어 4~5회초 김선빈, 김주찬이 각각 투런홈런을 만들며 김기훈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겨줬다. 김기훈의 호투, 타선의 폭발 등 투타의 조화가 이뤄진 일전이었던 셈이다.
[김기훈.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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