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록 선발투수 신정락은 무너졌지만, 불펜진은 SK의 화력을 잠재웠다. LG의 연패 탈출은 불펜의 힘에서 비롯됐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1위 SK의 6연승을 저지한 4위 LG는 4연패에서 탈출,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신정락이 선발 등판했다. 신정락은 올 시즌 20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나선 중간계투 요원.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은 1승 1패 4홀드 평균 자책점 7.31이었다. 신정락이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369일만이었다.
모처럼 치른 선발 등판이었지만, 사실 신정락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 실험을 거쳤던 자원이다. LG가 이우찬이 휴식을 취하는 시점에 대체 선발로 신정락을 낙점한 이유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전지훈련 때 선발 준비를 했었다. 잘 던지면 (투구수는)90개까지 될 수도 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전제로 내걸었던 ‘호투’는 나오지 않았다. 신정락은 1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LG가 2-0으로 앞선 2회초에는 1실점을 범했다. 이어 LG가 3-1로 달아난 3회초에는 한동민-최정-제이미 로맥에게 3연속 사사구를 범해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신정락은 위기서 폭투를 범한데다 정의윤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정락이 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LG 불펜투수들은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신정락에 이어 등판한 임찬규가 승계주자 2명 가운데 1명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실점 없는 투구를 펼쳤다. 6회초 1사 1루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진해수 역시 2사 1, 2루 위기서 박정권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LG 불펜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우영이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친 LG는 6-4 리드를 잡은 8회초 1사 1루서 고우석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다소 이른 시점이었지만, 고우석은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고우석은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에 놓였지만, 한동민-박정권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고우석은 6-4 스코어가 계속된 9회초에도 SK 타선을 봉쇄,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이날 불펜투수들이 총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LG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SK에 신승을 거둔 원동력이었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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