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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스쿠버다이빙으로, 바다 수호?"…'그랑블루' 박태환→안형섭, 물 만났다 [종합]

시간2019-06-28 15:16:52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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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랑블루'가 해양생태계 살리기에 나선다.

2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 '그랑블루' 제작발표회가 열려 유경석 PD, 수영선수 박태환, 방송인 한석준, 최성원, 모델 오스틴 강, 가수 안형섭이 참석했다. 맏형인 이종혁은 해외 촬영으로 불참했다.

'그랑블루'는 수중생태를 지키자는 취지로 기획된 SEA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카모테스로 여섯 멤버가 출국해 경험하는 바다의 미션과 생활을 보여준다. 예능적인 재미도 확보하면서 전 세계의 환경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해양 생태계에도 화두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유경석 PD는 "바다가 많이 오염되고 있다. 바다 속 생물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바다 생물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서 만든 프로젝트다"라며 "바다를 살리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바다 사막화로 인해 바다생물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바다생물들을 위한 수중 공원을 만들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에 금빛으로 세계를 제패한 마린보이 수영선수 박태환을 필두로,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는 씬스틸러 배우 이종혁, 젠틀함과 뇌섹남 면모까지 갖춘 방송인 한석준, 몸짱 모델 오스틴강과, 버라이어티에 첫 도전하는 배우 최성원, 가수 안형섭이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바다를 수호한다.

유경석 PD는 "스쿠버다이빙 초보자 위주로 뽑았다. 매력이 있는 친구들로 하고 싶었다. 박태환 선수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라며 "처음엔 서로 많이들 어색해했다. 촬영하면서 스쿠버다이빙을 같이 배우고, 하나의 목적을 같이 가지고 가다 보니 폭풍 친화력을 보여주더라. 그런 재미가 좋다. 또 초보자들인데, 수중공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랑블루'를 통해 바다로 영역을 확장한 박태환은 "해양생태계를 살리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굉장히 중요했다. 수중공원을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들었을 때,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했다"라며 "저는 수영선수다 보니까 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긴장은 됐지만 알려주시는 대로 하니까 금방 배워지더라. 여기서 나름 제일 잘하게 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수구선수 출신 오스틴 강은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였냐는 질문에 "안 그렇다. 편집하니 그렇게 나왔냐"라고 도리어 되물었다. 하지만 이를 듣던 한석준은 "자기들은 모르는데 옆에서 보면 은근히 있었다. 유일하게 몸을 벗을 수 있는 두 멤버다. 서로 벗으면서 신경을 쓰는 것 같다"라고 증언했다.

처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선 최성원은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또 개인적인 이유가 컸다. 스쿠버다이빙이라는 영역을 꼭 체험하고 싶었다"라며 "예능은 늘 도전해보고 싶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두렵기도 했고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좋은 목적이라는 취지가 있었다. 그 시기에 제가 어떠한 삶의 태도로 살아갈 건지 고민을 많이 하던 때였다. 함께 살아가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의 환경을 도울 수 있는 행위라면 기꺼이 하고 싶었다. 무조건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보유자 한석준은 팀 내 최고의 브레인 겸 분위기 메이커로 맹활약했다고. 그는 "이 취지라면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바다 환경을 바른 방향으로 바꿔가고 싶었다. 방송을 시작한 후로 처음으로 SBS에 출연한다. 굉장히 기쁘다. 타사 출신 아나운서를 출연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SBS를 향한 무한 신뢰를 밝혀 폭소케 했다.

팀내 유일한 아이돌이자 막내로 비타민 같은 매력을 뽐냈다는 안형섭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돼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그랑블루'에 흥미가 생겼다. 꼭 내가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에 참가하게 됐고 아직까지도 후회없는 결정이다"라고 말해 형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종혁과는 25살 차이, 한석준과는 24살 차이가 난다는 안형섭은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석준 형님은 제게 '옛날 같으면 너 같은 아들이 있었을 텐데'라는 농담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신다"라며 재치 있게 답해 형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밤 11시 10분 첫 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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