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더이상 '사구 악몽'은 없었다. 오히려 롯데에게 악몽을 안겼다. 그것도 두 차례나.
두산과 롯데의 시즌 6차전이 펼져진 28일 잠실구장. 양팀은 정확히 두 달만에 재회했다. 지난 4월 28일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다. 정수빈은 구승민의 사구에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정수빈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그림 같은 두 차례의 호수비로 롯데를 울렸다.
1회초 2사 1루.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우중간 외야로 향했다. 그러자 정수빈이 몸을 날렸다. 다이빙 캐치 호수비였다.
공교롭게도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도 데칼코마니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역시 타자는 전준우였고 정수빈은 이번에도 전준우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저지했다. 두산이 2-1로 앞서는 상황이라 더욱 값진 호수비였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정수빈의 호수비 퍼레이드로 날개를 달면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3-2로 승리, 50승 고지를 점령했다. '사구 악몽'에서 벗어난 정수빈의 맹활약으로 두산이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롯데의 경기 6회초 1사 1루에서 전준우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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