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테이블세터가 활발하게 치고 달렸다. 롯데 공격도 모처럼 깔끔했다.
롯데 테이블세터 민병헌과 손아섭이 동시에 이름값을 해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두 사람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5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를 합작했다.
두 국가대표급 외야수가 최근 나란히 타격상승세다. 민병헌은 사실상 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이다. 부상 공백기 이전과 이후에 차이가 없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61에 이날 포함 최근 4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극도의 침체에 시달리다 최근 점점 살아난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26으로 좋았다. 16일 KIA전과 25일 부산 KT전서는 각각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2할대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는 전날 두산 마운드에 막히며 2점 생산에 그쳤다. 이날 역시 공격이 활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요한 순간 적절히 점수를 만들어냈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공헌이 가장 높았다. 민병헌은 1회 두산 세스 후랭코프의 초구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43일만에 1군에 돌아온 후랭코프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초구를 포심으로 선택할 것을 확신했다.
후랭코프가 2회 2사 1,2루서 집요하게 컷패스트볼로 승부했다. 그러나 민병헌은 볼을 골라내며 스트라이크 존을 좁혔고, 결국 커터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2안타 모두 민병헌의 노련한 타격이 돋보였다.
손아섭도 2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민병헌이 변화구를 노려 적시타를 만들자 반대로 변화구를 골라내고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4회에는 커터를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하며 후랭코프를 강판시켰다. 사이드암 박치국이 올라오자 2루를 훔쳤고, 전준우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 들며 전통적인 2번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손아섭은 7회 최원준의 포크볼을 우전안타로 연결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견제사 된 게 옥에 티였으나 타격감은 확실히 올라왔다. 두 사람이 사실상 팀의 4득점에 모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합작 2안타에 그친 정수빈-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판정승했다.
[민병헌(위), 손아섭(아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