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창진 기술고문이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거쳐 KCC의 전창진 감독 등록을 최종적으로 허용했다.
KBL은 1일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 전주 KCC 전창진 기술 고문의 감독 등록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KBL은 지난해 12월 내렸던 등록 불허를 철회했다. 전창진 감독의 등록을 사실상 허가한 셈이다.
KBL은 “재정위원회는 법리적으로 대법원의 무죄 판결 및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게를 받은 점을 고려하고, 본인 소명 시 감독으로 품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한 깊은 반성과 향후 KBL 구성원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감안해 심도있게 심의한 결과 ‘등록 불허를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2015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현장으로 정식 복귀하게 됐다. 전창진 감독은 KT와 계약 만료 시점인 2015년 4월 안양 KGC인삼공사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같은 해 8월 감독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전창진 감독은 2016년 9월 승부조작 및 스포츠도박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지만, 단순도박 혐의는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KCC는 2018-2019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전창진 수석코치 등록을 시도했다.
KBL은 이를 불허했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통해 “무혐의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다. 리그 구성원으로서는 아직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KCC의 전창진 수석코치 등록 불허 결정을 내린 배경을 전했다. KCC는 이후 전창진 감독을 KBL로부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기술고문으로 선임했고, 2018-2019시즌을 함께 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이 “원심 판결 중 2015년 1월 14일 도박 혐의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라며 무죄를 선고, 최종적으로 도박과 관련된 혐의도 벗었다. 이에 KCC는 전창진 감독을 공석인 사령탑에 앉히기로 결정했고, KBL도 재정위원회를 통해 등록을 허가했다.
이로써 전창진 감독은 신선우-허재-추승균-스테이시 오그먼에 이어 KCC 역대 5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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