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원로 정치인 박찬종이 4일 방송되는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 “이대로 가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망할 수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죽을 각오를 해야 살 것”이라고 일침했다.
‘5선 국회의원’ 박찬종 변호사는 1973년 제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 이후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6.4%의 지지율 4위로 포스트 3김 시대의 유력 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는 정계 은퇴 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칭을 가진 변호사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박 변호사는 “황교안과 나경원 체제의 자유한국당은 전혀 무섭지 않다”며 “이대로 가면 당이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두려운 상대여야 여당이 야당의 말에 귀를 기울여준다”며 “현재는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에게 얕게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찬종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의 지금과 같은 행보도 안된다”며 ‘아들 무(無)스펙 입사 논란’ 등을 언급했다. “국민에게 전혀 공감 받지 못하는 말실수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살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변호사는 “83년 김영삼 총재의 23일 간 목숨을 건 단식과 같은 비장함과 결연함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야당의 교본”이라고 충고했다.
또, 박찬종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새 정치가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야 정당들이 개별 의원들을 부속품화 하고 있다”며 “당론에 따라 이들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이 당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정당이 통제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당의 형태부터 개혁하지 않으면 새 정치가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찬종 돌풍’을 일으켰던 순간과 문재인 정부 2년의 공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새롭게 돌아온 ‘제정임의 문답쇼 ‘힘’(Human IMpact)‘은 정치·경제·학계·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과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 제정임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SBSCNBC 방송.
[사진 = SBSCNBC]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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