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수원, 승부차기 끝 경주한수원 꺾고 FA컵 4강행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이 죽다가 살아났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소속 경주한수원을 꺾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6라운드)에서 경주한수원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노동건의 선방으로 3-1 승리하며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FA컵 4강은 수원, 상주 상무, 대전코레일, 화성FC로 결정 됐다.

수원은 타가트, 바그닝요, 염기훈, 김종우, 양상민, 홍철, 민상기, 구자룡, 고명석, 박형진, 노동건이 출전했다. 당초 최성근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직전 부상으로 양상민이 출전했다.

수원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를 주도한 수원은 전반 11분 타가트가 바그닝요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높은 점유율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25분 김종우가 빈 골문을 향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달아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일격을 당했다. 경주한수원 김창대가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하던 임성택이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에 유주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19분 유주안이 문전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다.

수원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구대영, 송진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주한수원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오히려 후반 막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경주한수원이 연장 전반 12분 역습 찬스를 역전골로 만들었다. 수원의 공세를 막아낸 경주한수원은 김민규가 단독 돌파 후 때린 슈팅이 수원 골문 구석을 갈랐다.

당황한 수원은 다시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연장 후반 22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염기훈이 헤딩으로 떨궈 준 패스를 고명석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연장에서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 돌입했다. 수원은 노동건 골키퍼가 경주한수원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수원은 3명이 모두 성공하며 3-1로 승리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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