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눈물나는 형제애가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끈끈한 우애다. 하지만 시기적절하지 못하다. 더 독이 되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박유천 동생 박유환이 지난 3일 형 박유천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박유천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과 함께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 등을 선고한 상황. 박유천이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사과와 후회의 눈물을 흘린지 단 하루 지났을 뿐이다.
박유환이 공개한 사진은 팬들에게 받은 선물과 편지들이 한가득 쌓여있는 방에서 강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한 박유천의 모습. 석방 당시 초췌했던 모습과는 달리 편안한 모습의 박유천이 시선을 모은다.
박유환의 형 사랑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5월 거짓 기자회견과 뒤늦은 마약 시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박유천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다. '많이 먹고 잘 자라'고 했다"며 형의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뒤에도 개인 방송을 통해 "형은 괜찮다"며 미소 짓기까지 했다.
또 "나는 형을 믿는다"고 지지하고, 박유천이 구속된 상황에도 "우리가 웃고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렇게 믿었던 박유천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을 때도 박유환은 "형을 믿는 건 변함이 없다. 최선을 다해 형을 도울 것"이라며 지지했다.
박유환이 형에 대한 믿음과 무한 지지 발언을 할 때마다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피가 섞인 끈끈한 가족을 떠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굳이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해하고 응원해야 하냐는 지적이다.
오히려 박유환의 이같은 언급과 응원은 매번 박유천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하고 있다.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그의 잘못을 더욱 상기시키고, 반성 없는 듯한 모습이 담긴 근황이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눈물 나는 형제애는 부디 두 사람만 나누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유환 트위터]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