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4월에 잠시 흔들렸을 뿐, 이후에는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KT 위즈 4번타자 유한준이 팀의 첫 8연승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한방을 만들어내는 등 제몫을 했다.
유한준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더해 5-3으로 승,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유한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한준은 4일 삼성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단 1안타였지만, 순도가 높았다. KT가 1-1로 맞선 6회말 무사 2루 찬스. 유한준은 윤성환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유한준은 KT가 다시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때린 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과감하게 3루까지 노려 시즌 첫 3루타를 만든 것. 유한준의 통산 6번째 3루타였다. 또한 통산 1,999루타, 시즌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유한준은 KBO리그 역대 51호 2,000루타 및 49호 6년 연속 100안타도 동시 달성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 있어서도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안타였다. 유한준은 과감한 질주를 통해 후속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무사 3루 찬스를 연결해줬다. 부담을 크게 덜어내며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던 로하스는 최지광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유한준이 만든 유일한 안타가 이날 경기에 끼친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유한준은 KT 유니폼을 입고 치른 3시즌 모두 타율 3할,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선수였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한준은 4월 타율 .224(85타수 19안타)에 그쳐 우려를 산 것도 잠시, 5월 타율 .370(92타수 34안타)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에 복귀했다.
6월에도 25경기서 타율 .330(97타수 32안타)을 남기는 등 4번타자로서 중심을 지킨 유한준은 7월 첫 3연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3연전의 첫 날인 2일 솔로홈런 포함 멀티안타를 작성했고, 3일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언급했듯, 유한준은 4일 삼성전에서도 4번타자로서 무게감 있는 활약상을 펼쳤다. 덕분에 KT는 창단 첫 2연속 스윕을 챙겼고, 5위 NC 추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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