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지원' SK 박종훈, 그러나 예상 못한 내야 실책…6이닝 2자책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타선의 지원을 받은 가운데 제몫을 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만, 내야진의 실책으로 보다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박종훈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0개 던졌다.

박종훈은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1회말 박건우(유격수 땅볼)-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놓인 2사 1루. 박종훈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 1회말을 마쳤다.

2회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은 박종훈은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루서 허경민(좌익수 플라이)-박세혁(유격수 플라이)의 후속타는 저지했다.

3회말 역시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은 없었다. 정수빈(1루수 플라이)-박건우(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막은 박종훈은 페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우익수의 실책이 나온 데다 최주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놓인 2사 1, 3루. 박종훈은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3회말을 끝냈다.

박종훈은 타선의 지원을 받은 후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SK가 6-0으로 앞선 4회말 오재일(좌익수 플라이)-김재호(중견수 플라이)-허경민(투수 땅볼)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것. 박종훈은 이어 SK가 8-0으로 달아난 5회말에도 장승현(삼진)-정수빈(2루수 땅볼)-박건우(우익수 파울플라이)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박종훈은 8-0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첫 실점을 범했다. 박종훈은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박종훈은 이후 최주환(중견수 플라이)-김재환(좌익수 플라이)-오재일(삼진)의 출루를 저지하며 6회말을 마쳤지만, 7회말 들어 다시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데 이어 유격수 실책이 나와 무사 2루에 놓인 게 화근이 됐다. 박종훈은 허경민의 내야 땅볼을 유도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2루수 최항이 평범한 타구를 놓쳐 1실점했다. 박종훈은 장승현에게도 안타를 허용, 결국 무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SK는 이후 최항의 실책이 또 다시 나온 가운데 불펜진이 승계주자들에게 득점을 허용, 박종훈의 최종기록은 4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박종훈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4승 4패 평균 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3연승 중이었다.

[박종훈.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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