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롯데가 전날 5점차 역전패에 이어 13점차 대패를 안았다. 무기력한 완패였다.
롯데는 5일 고척 키움전서 1-14로 졌다. 6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에이스 노릇을 한 우완 장시환이 4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장시환은 2회까지 9실점한 뒤 3~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 무사 1루서 등판한 홍성민마저 무너지면서 백기를 들었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전날 7점을 뽑아낸 타선이 이날 단 1점에 그쳤다. 경기 전 부진한 한동희를 2군으로 내리고 오윤석을 1군에 올렸으나 큰 영향력은 없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키움 임시선발 신재영에게 끌려 다니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2사 만루서 신본기가 루킹 삼진을 당했고, 5회초 1사 1루서는 최근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전준우가 2루수 병살타를 쳤다. 5회말 4점을 내줬고, 12점 뒤진 클리닝타임 이후에는 거대한 가비지 게임이었다.
그나마 이날 롯데 팬들이 건진 건 이대호의 3루타였다. 이대호는 3회초 2사 2루서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툭 밀어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사실 키움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제리 샌즈가 서로 멈칫 하다 타구를 놓친 영향이 컸다.
어쨌든 이대호는 0-9로 뒤진 상황서 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가 나오자 2루를 돌아 최선을 다해 3루까지 뛰었다. 2011년 8월14일 잠실 LG전 이후 정확히 2882일, 약 8년만에 나온 3루타였다. 이대호가 홈런, 2루타를 치는 것보다 보기 힘든 게 3루타와 도루다. 이밖에 이대호는 5회말 이정후의 날카로운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걷어내는 등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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