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SK 염경엽 감독 “박종훈, 제 역할 충실히 해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승을 챙겼다. 타선이 화력을 발휘했지만, 실책이 쏟아져 위기 끝에 거둔 승리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1위 SK는 5연승 및 두산전 4연승을 질주, 2위 두산과의 승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SK는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서진용은 휴식을 취한 하재훈 대신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해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다. 제이미 로맥(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20홈런 고지를 밟아 최정과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던 SK의 화력은 여전했다. SK는 세스 후랭코프가 흔들린 4회말 6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5회말에는 제이미 로맥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경기를 매듭짓는 과정은 아쉬움이 남았다. SK는 8-1로 맞이한 7회말 들어 2루수 최항, 유격수 김성현 등 키스톤콤비가 실책을 연발해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2루수를 최경모로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물오른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SK는 7회말에만 4실점했다.

SK는 8-5로 맞이한 9회말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2점차로 쫓겼다. 계속된 1사 1, 3루서 오재일의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아낄 수 있었던 필승조를 대거 투입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박종훈이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위기에서 김태훈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찬스를 만든 후 찬스를 득점으로 이어준 야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막판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원정경기를 찾아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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