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이대은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긴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성공작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대은의 경기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올 시즌 KBO리그서 첫 선을 보인 이대은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를 소화했지만, 지난달 1군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줄곧 구원투수로 나섰다. 이대은은 구원투수로 11경기에 등판, 2승 5세이브 평균 자책점 0.98로 활약하며 KT의 도약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가 1군에 돌아온 후 불펜에서 2~3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했고, 마침 (김)민수도 선발투수로 테스트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민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선발투수로 염두에 뒀던 선수여서 (선발로)잘 던져주길 바랐다. 민수가 잘해줘서 대은이에게 마무리를 맡기게 됐고, 역할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KT는 잠재력을 지녔던 유망주들이 올 시즌 들어 한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제성과 김민이 꾸준히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주권과 정성곤은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가 대부분인 만큼, 이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투수도 필요했다. 2군에서 잠시 숨을 고른 이대은이 제격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가 꾸준히 잘해주고 있는 반면, (정)성곤이는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대은이에게 마무리를 맡겨야 했다. 대은이는 상황에 따라 2이닝도 가능하다. 좌우 편식이 없고, 결정구인 포크볼도 좋다. 147~8km의 직구, 국가대표 경험도 지녔다. 볼이 많았던 적은 있지만, 대은이의 멘탈이 흔들려서 무너진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타자 유형에 따른 피안타율의 폭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이대은은 좌타자 피안타율 .247, 우타자 피안타율 .257를 기록했다.
이대은이 마무리투수로 정착한 KT는 불펜을 강화시켜줄 또 다른 카드도 있다. 어깨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재윤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 김재윤의 몸 상태를 집중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에 대해 “1군에 복귀하면, 일단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다. 이후에는 셋업맨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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