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오늘 만큼은 꼭 이기자!"
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전례 없는' 당부를 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에는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있다. 바로 '꽃범호' 이범호의 은퇴식이 그것이다.
박흥식 대행은 "이범호는 선발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이날 KIA가 구성한 라인업은 김주찬(1루수)-김선빈(유격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이우성(중견수)-오선우(우익수)-한승택(포수) 순이다.
박 대행은 "이범호는 나와 5년 동안 함께 했다. 우승도 같이 하면서 영광도 맛봤다"라면서 "내가 본 이범호는 인격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선수였고 후배들에게 상당히 존경을 받는 선수였다. 훌륭한 야구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격을 갖고 존중을 받는 선수이기에 합당한 은퇴식을 해주는 게 당연하다. 지금 은퇴하는 게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축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자리에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은퇴 행사를 같이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리라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고생했다"는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오늘 만큼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래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야 범호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례적으로 승리를 주문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중요한 날이기 때문이다.
[박흥식 대행.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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