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서울이 경인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제주전 완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고광민과 인천에 2-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열린 제주 원정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패했던 서울은 인천전에서는 완승을 거둔 가운데 8경기 만의 무실점까지 기록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제주전과 비교해 인천전에서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신예 김주성이 스리백 중 한명으로 선발 출전했고 유상훈 대신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다. 최용수 감독은 "(유)상훈이와 (황)현수가 지난 경기에 부진해 감정이 들어간 선수 교체가 아니다. 그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고 그 선수들이 지칠 만큼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김)주성이는 기회를 통해 대형 수비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과감하게 오늘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최근 매 경기 실점을 이어온 서울의 수비는 김주성이 투입되며 활기를 더했고 양한빈은 인천전에서 유효슈팅 3개를 막아내며 무실점 주역으로 활약했다.
서울은 무실점 수비를 선보인 동시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을 이어갔다. 고광민은 전반전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박동진은 인천 수비진 사이에서 빠른 템포의 패스로 고광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제몫을 해냈다. 이어 박주영은 후반 37분 오스마르의 침투패스를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던 페시치가 부상으로 인해 최근 팀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투톱으로 나서고 있는 박동진과 박주영이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주영은 최근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팀에 많은 좋은 선수가 있다. 부상 선수도 회복해 돌아온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공격할 때나 수비할 때나 함께한다. 공격수에게만 공격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공격하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제주 원정 패배 후 경인더비 완승을 이끈 최용수 감독은 "제주 원정은 독특한 분위기였고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렸다. 선수들이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프로라면 한경기 한경기 인생을 걸어야 한다"며 "우리는 미완성에서 완성단계로 가고 있다. 비기는 것 보다 무패가도를 달릴 때 한번 패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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