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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호텔 델루나' 배우 이지은이 여진구를 붙잡았다.
13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21년 만에 만나게 된 장만월(이지은/아이유)과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현대가 아닌 약 1000년 전을 살고 있는 장만월(이지은/아이유)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말을 끌고 황야를 걷던 장만월은 한 주막의 노인에게 죽은 자들이 머문다는 '달의 객잔'을 물었다. '달의 객잔'의 정체를 아는 듯한 노인은 "구천을 떠도는 망자들이 쉬는 객잔이다.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장만월은 "내가 죽인 인간들 내가 책임지려고 한다.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다면 나도 당장 죽을 수 있다"라며 자신의 목에 칼을 댔고, 노인은 "스스로도 감당을 못 하면서 누구의 생을 책임지겠냐"라며 가여워했다.
무사인 장만월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것. 그는 "모두를 죽이고 악귀가 되어 내 발로 달의 객잔을 찾아온 건가"라며 깨달은 듯 말했고 노인은 "오만한 인간이여. 네 발로 죗값을 치러라"라고 응답했다. 이 때, 나무가 자라더니 객잔으로 지어졌다. 노인은 이를 보며 "망자들의 달의 객잔이 새로운 주인을 맞았구나. 그대들은 나와 함께 편한 곳으로 가자"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그렇게 장만월은 '달의 객잔'의 새 주인이 됐다.
시간은 흘러 1998년이 됐다. 구찬성(여진구)의 아빠인 구현모(오지호)는 도망을 다니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잠시 후 그는 장만월이 운영 중인 '델루나' 호텔을 발견했고 그 곳에 들어가 내부를 속속히 구경했다. 노준석(정동환)은 그가 인간임을 알아챘고 직원 최서희(배해선), 지현중(표지훈) 등은 장만월의 분노를 두려워했다. 노준석은 "사장님한테 들키면 그 사람은 영원히 못 나간다. 여기서 죽는다"라고 걱정했다.
직원들의 걱정대로 장만월은 이를 알아챘고, "감히 내 호텔에 도둑놈이 들어왔다"라며 중얼거렸다. 구현모는 구찬성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 급기야 나무에 핀 꽃을 땄고, 장만월이 나타나 죄를 물었다. 장만월은 "인간은 어차피 죽는다. 왔다갔다 할 것 없이 그냥 여기서 죽어라"라고 말했다. 실제 구현모의 몸은 응급실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구현모는 살려달라고 장만월에게 빌었다. 장만월은 원래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에서 꽃이 핀 걸 보며 "살려 보내라는 건가"라고 의아해하며 "대신 아들을 나한테 줘. 싫으면 오늘 밤에 너는 죽는다"라고 협상했다. 이에 구현모는 응했고 장만월은 "20년 후에 네 아들을 데리러 가겠다"라고 말한 뒤 그를 살려줬다.
순직한 한 경찰은 장만월에게 "인간 세상의 법으로는 못 잡으니 내가 잡아두고 싶다"라며 한 남자를 대신 벌해달라 부탁했다. 이에 장만월은 이승의 돈을 대가로 받고 총알을 쏴 해당 남성에게 순직한 경찰의 영혼을 붙여줬다. 장만월은 경찰이 지불한 다이아를 보며 행복해했지만 노준석은 대출금을 상환해야한다며 가져갔다. 장만월의 사치로 인한 대출금이었다. 일부는 구찬성의 양육비로 갔다.
이후 2019년, 구찬성은 어엿한 호텔리어가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한 호텔의 지배인이 된 그는 "20년 동안은 한국에서 살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외국에서 살았다"라며 "불경한 것을 피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지만 해당 호텔로 장만월의 카드와 꽃이 날라왔다. 편지에는 구찬성의 고용을 알리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구찬성은 꽃을 지하철역에 버렸고, 장만월은 그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마침내 지하철에서 마주했다. 장만월은 단호하게 자신을 거절하는 구찬성에 "넌 내가 안 무섭구나. 이번 생일 선물은 좀 다른 걸 주겠다"라고 말했고 그에게 다가가 바람을 불어넣었다.
겁에 질린 구찬성은 "그 여자를 만나면 반드시 도망가라"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한국을 뜨려했다. 이 때, 구찬성의 눈에는 망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장만월이 선물한 건 망자가 보이는 삶이었다. 그는 망자를 피해 도망 다녔다. 장만월은 이런 구찬성을 보며 "우리 연약한 구찬성 잡겠다"라며 흥미로워했다.
눈이 안 보이는 망자가 계속해서 구찬성을 쫓아다니자 장만월이 앞으로 나와 그를 구해줬다. 분통해하는 구찬성과 달리 장만월은 태연하게 TV에 나온 맛집을 가자고 했고, 구찬성은 장만월의 협박에 함께 맛집으로 향했다. 장만월은 인증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 가운데, 앞서 장만월에게 총을 맞은 남성이 장만월을 발견했다.
구찬성은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장만월에게 "아무리 봐도 인간 같다"라며 정체에 대해 물었고 장만월은 "난 죽은 게 아니다. 죽지 않고 아직 그냥 있는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만월은 구찬성에 "밀크티를 사오라"라고 시켰다. 이는 총 쏜 남성이 곁에 있는 걸 알아챘기 때문.
남성은 장만월을 찔렀고 이를 구찬성이 발견했다. 장만월은 "인간은 어쩜 그렇게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 탓만 할까. 저 추악한 노인네를 비웃을 수가 없다. 나도 저렇게 미쳐서 칼을 품고 다녔다"라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찬성. 기회를 줄게. 도망가고 싶으면 가라. 지금 뒤돌아서 그대로 가면 그 때부터 바라는 대로 네 눈앞에서 나는 사라진다"라고 제안했다.
고민하던 구찬성은 장만월을 홀로 두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하지만 달아난 게 아닌, 장만월을 태울 것을 가지러 갔던 것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가슴에 박힌 걸 빼낸 장만월은 신묘한 힘으로 자신을 죽이려 했던 남성을 죽였다. 그러더니 "너는 내가 널 포기할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일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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