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공수 다 바라는 건 도둑 심보 아니겠나.” 기왕이면 양면에 걸쳐 기여하는 게 좋겠지만, 류중일 감독은 카를로스 페게로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과 더불어 우려스러운 점도 꼽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LG는 이날 경기에 앞서 토미 조셉의 대체외국선수로 영입한 페게로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페게로는 경기 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 한편, 타격훈련도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은 “통역이 뭐라고 전달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니 잘해야 된대이!’라고 말해줬다. 대화해보니 착하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웃었다.
페게로는 오는 15일에도 훈련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만큼 의욕적이다. KBO리그 데뷔전은 언제가 될까. 류중일 감독은 가급적이면 16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부터 페게로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선발이든 대타든 (몸 상태가)된다면 바로 써봐야 하지 않나 싶다.”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LG가 페게로에게 바라는 것은 건강, 그리고 장타다. 류중일 감독 역시 페게로에게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묻자 “홈런을 뻥뻥 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1루수를 채워줘야 하는데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일본이나 멕시코에 있을 때 1루수 훈련도 했다고 하지만, 사실 공수 다 바라는 건 도둑 심보 아니겠나. 이 시기에는 부상, (메이저리그)콜업이 겹쳐 외국선수를 구하는 게 참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페게로.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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