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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강지환(42)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A 씨와 B 씨 등 스태프 2명과 자신의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충격적인 소식에 대중이 들썩였다. 평소 유쾌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대중의 호감을 샀던 강지환이었다. 또 TV조선 '조선생존기'에서 주연 역할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터라, 작품에 불똥이 튀었다. 결국 '조선생존기'는 방송을 중단했고 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그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유감입니다.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경찰은 강지환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사건이 발생한 뒤 4일째인 지난 12일 유치장에 입감돼 있었던 강지환이 취재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취재진들에게 노출이 됐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이 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라고 처음으로 입을 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2일 오후,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그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5일 오전에는 배우 서지석이 '조선생존기'에 새로운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강지환의 공백을 바로 메우기 위함이었다.
이날 오후 강지환의 변호인 법무법인 화현 측은 그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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