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피해자, 정신적 충격에 신경정신과 치료"…허위사실 유포자 고소 검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지환에게 성폭행, 성추행을 당한 스태프들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1TV '뉴스7'에서는 강지환의 사족이 피해자의 소속 업체를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 이 과정에서 합의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암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게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 소속 업체 관리자가)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부적절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들이 확인이 됐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강지환이 택시를 불러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술을 더 권했으며, 술자리를 하던 중 강지환이 취한 것 같아 방에 데려다줬고 평소 스태프 숙소로 쓰이는 방에서 잠시 쉬다 잠이 들었다며, 술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강지환의 집에 머무른 게 이상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아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현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또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자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 = K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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