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정준영 "성관계 있었지만 합의"·최종훈 "성관계 No"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이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정준영 측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나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 또한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기억을 하고 있다. 설사 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최종훈은 성관계가 없었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 입장을 밝혀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에, 정준영은 "변호사와 같은 입장이다"고 짧게 답했고,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하지만 나는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지 않았다. 계획적으로 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2015~2016년께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카톡방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진행된 공판 준비기일에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정준영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란 입장을 펼쳤다.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는 인정했다. 반면,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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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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