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직장인 최윤경(가명·성동) 씨는 얼마 전 원형탈모를 발견해 병원을 찾았다. 평생 탈모를 걱정해본 적 없다고 밝힌 최 씨는 "탈모를 인지하기 전에 머리 빠짐이 늘어나는 등의 전조증상도 없었다. 유전도 없는데 도대체 왜 탈모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흔히 탈모는 유전이 있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여기기 쉽지만 현대사회에서 탈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원형탈모는 많은 이를 괴롭히는 탈모 유형이다.
원형탈모는 모발이 동그란 모양으로 갑자기 탈락하는 증상이다. 원형탈모가 1개라면 치료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탈모반(탈모 부위)이 2개 이상이라면 탈모치료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의 탈모 부위가 서로 이어져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행성 원형탈모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두피 전체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두탈모나 전신의 체모가 모두 탈락하는 전신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원형탈모가 악화할수록 탈모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한방에서는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로, 면역력 저하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기 쉽다고 본다. 즉, 원형탈모는 내 몸이 힘들다는 것을 두피로 알리는 건강 적신호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가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원형탈모가 발생할 우려가 더욱 커진다.
원형탈모를 스트레스 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원형탈모가 생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 차이는 바로 몸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계와 호르몬계 반응을 거쳐 부신에서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한다. 하지만 신경계와 호르몬계의 스트레스 반응이 비정상적이라면 외부의 적을 막아야 할 면역세포가 모근을 공격해 원형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몸 치료를 통해 몸속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에 집중한다. 이때 원형탈모는 탈모를 유발한 몸속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기에 세밀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처방한 개인 한약과 침 치료 및 두피 치료는 전반적인 건강 회복 및 증진을 도와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성동점 홍정애 원장은 "탈모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평소 무심코 반복했던 과로나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과 같은 생활패턴이 탈모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원형탈모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과 함께 내 평소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면 재발 우려를 덜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발머스한의원 성동점 홍정애 원장. 사진 = 발머스한의원]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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