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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덕화가 특급 인기 만큼이나 남다른 입담으로 덕쁜이들을 접수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자신의 '덕화티비' 구독자를 '덕쁜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며 연예인 중 조용필, 임예진 등을 덕쁜이로 꼽았다.
이어 이덕화는 화수분 같은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퀴즈를 맞추는 것이 주된 내용임에도 불구 이덕화의 마르지 않는 입담 덕에 순간 순간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토크쇼로 분했다.
특히 과거 이야기는 이덕화만이 전할 수 있는 재미 요소였다. '가요쇼' MC였던 그는 "'가요쇼' 때 있었던 일들이 말할게 정말 많다"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혜은이가 '가요쇼'에 출연했던 당시 조명에 붙어있던 셀로판지에 불이 붙었었던 일화를 전하며 "혜은이 씨한테 노래를 부탁한다고 하고 무대 뒤로 들어왔는데 셀로판지에서 연기가 났다. 무대 뒤로 나가서 급하게 해결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조용필의 극성팬 이야기도 전했다. 부산 해운대 행사를 떠올린 이덕화는 "야외 특설무대를 진행하면 사람들이 많아서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있었다. 사람으로 꽉 찼었다"며 "그때는 무대 뒤에 보트를 세워놨다. 가수들은 무대가 끝나면 보트를 타고 귀가했다.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항상 마지막에는 MC인 나와 피날레 가수 조용필만 남았다. 내가 먼저 클로징 멘트를 하고 보트에 올라타 있었다. 기다리고 있으면 조용필이 노래 끝나고 올라탄다"며 "보트가 떠나려고 하면 한 20명이 물속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만큼 작품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여인천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엔 강수연과의 베드신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덕화는 "강수연이 난정이 역을 했었는데 정말 프로다"고 운을 뗀 뒤 "거기 첫날밤을 지내는 장면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심의에도 안 걸리고 가족끼리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까. 잠이 안 오더라"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이걸 첫날밤인데 얼렁뚱땅 어영부영 지나가기엔 사람들 기대감이 있었다. 저 나름대로 세가지 준비가 있었다"고 전한 이덕화는 "강수연이 '내 것 먼저 들어봐' 하면서 9가지를 말 하더라. '10개 준비했었어야 되는 건데'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수연이 준비한 걸로 했다. 소품까지 생각했더라. 모기장 같은 천 넓은 걸 탁 뿌리면서 했다. 아이들한테 이상한 장면 안 보여주고 했다. 내가 준비한 건 기본적인 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덕화는 클로징에서도 임예진의 화장실 일화를 언급하려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길다며 밀당을 했고, 결국 모두의 궁금증만 남긴 채 방송을 마무리했다.
원조 국민 오빠의 입담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MC들을 비롯 시청자들을 모두 '덕쁜이'로 만들기에 충분한 이덕화만의 매력이 빛났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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