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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에이핑크, 솔로 가수, 연기자, DJ. 정은지가 화려한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스물일곱 살의 청춘이 되어 여유를 찾아 나섰다.
2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 가든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 '정은지의 시드니 선샤인' 기자간담회가 열려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연기자 정은지가 참석했다.
'정은지의 시드니 선샤인'은 정은지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시드니 여행을 통해 스물일곱 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8년차 장수 걸그룹의 메인 보컬이자 라디오 DJ,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자로도 맹활약하는 그가 한 템포 쉬어가며, 보다 더 진솔한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처음으로 단독 리얼리티에 도전한 정은지는 "홀로 여행을 간 적은 많았는데 혼자서 이야기하고 리액션하는 건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했다. 통역도 안 해주시니까 혼자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제가 스케줄로만 해외를 나갔고, 짧게 다녔다. 그 나라를 구경할 시간 없이 한국으로 오는 게 반복이었다. 이번에 가서는 제가 직접 부딪치면서 이야기하고, 말하고, 주문을 해봤다. 팬 분들은 걱정이 되니까 저한테 할 말도 알려주셨다. 스물일곱 살의 정은지가 도전하는 모습이 많이 담길 거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그야말로 맹활약 중이다. 그룹 및 솔로 앨범 활동뿐만 아니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 물꼬를 튼 뒤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공포 영화 '0.0MHz' 주연을 맡으면서 스크린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1일부터는 KBS 쿨FM '가요광장' 새 DJ로 발탁되며 '꿀보이스'를 가감 없이 자랑 중이다.
여러 제작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은지는 "제가 주변 분들에게 힘을 주고 고민 상담하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의지할 수 있는 모습, 혼자서 해나가는 걸 기대하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한다"라며 "저도 스케줄이 들어올 때마다 '왜 나를 선택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정적이고 차분한 모드가 아닌 여행을 즐기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조심스레 생각을 전했다.
또한 정은지는 "에이핑크가 8년차고, 앞으로도 활동할 시간이 많긴 하지만 아이돌로서는 연차가 있는 경력이다 보니 주변에서 도리어 걱정을 해서 덩달아 겁을 먹는다"라며 "이 와중에 마침 좋은 것들을 보고 느낄 기회가 왔다. 최근 라디오, 1인 예능 등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가 처음 느끼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강력 추천하던 정은지는 "넓은 자연, 큰 땅에 있다 보니까 '멀리서 보면 작게 보인다'라는 말이 어떤 건지 잘 실감했다. 스트레스나 마음 안에 가지고 있던 걸 떨치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가 와서 속상하다가도 비 오는 것까지 아름다워 보이더라"라며 "음악에 언젠가 가사를 쓰거나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일단 눈 정화가 많이 됐다. 한국에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나. 눈 정화 제대로 했다"라며 "고래도 봤다. 큰 동물을 처음 봤다. 마음이 순수해지는 기분이었다"라고 들뜬 모습으로 여행을 회상했다.
홀로 떠난 시드니의 여행은 정은지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현지인과의 소통 등 도전의 연속이었다던 정은지는 "고민은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 아직 남아 있는 인생이 많지 않나. 대신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건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해보니까 별 게 아니었다. '사람이 마음먹기 나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을 달리 하니 비가 와서 아쉬웠던 마음도 달라졌다. 제 인생에서 배울 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은지의 시드니 선샤인'은 7월 말 라이프타임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선공개되며, TV 채널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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