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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한 매체가 양도지명된 오승환(37)의 지난해 귀국 인터뷰 내용을 되짚었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을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도지명은 방출을 위한 사전 절차로 양도선수로 지명되면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 의사를 기다린다. 영입할 팀이 없을 시 웨이버 공시를 거쳐 최종 방출된다. 콜로라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타자 욘더 알론소를 영입,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1경기서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31일 애리조나전 1이닝 무실점 이후 복근부상으로 6월 11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고, 최근 현지 복수 언론에 의해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승환과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콜로라도는 자연스레 그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오승환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최근 시즌을 마감하며 콜로라도 40인 명단서 제외됐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이라 어차피 방출이 예상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MLBTR은 오승환의 한국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는 지난해 오승환의 시즌 종료 후 귀국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10월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나는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힘이 떨어져서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MLBTR은 “오승환이 다음 시즌에도 미국에 남는 건 전적으로 본인 결정에 달렸다”면서도 “올해 나이 벌써 37살이 됐다. 또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미 한국 복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이번 양도지명은 사실상 방출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팔꿈치 수술을 앞두고 있기에 일주일 동안 타 팀에서 영입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결국 현재로서 가장 현실성 있는 선택지는 KBO리그 복귀다. 오승환은 삼성 시절 FA 신분이 아닌 임의탈퇴로 해외에 진출해 한국 복귀 시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다만, 삼성으로 돌아올 경우 2015년 해외 불법도박 사건으로 받은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이행해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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