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졸속 행정속에 마무리 됐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초 양팀의 경기는 오후 8시 킥오프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탓에 예정된 시간보다 50분 가량 늦게 킥오프됐다. 고가의 티켓을 구입한 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팬들은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제대로 된 영문도 제대로 모른채 선수단이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또다른 논란이 발생됐다. 이번 친선경기에 초청팀 자격으로 팀 K리그를 출전시킨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와 유벤투스가 이번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의 출전시간이 45분 이상 되는 것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치른 유벤투스는 입국 일정부터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정오께 입국 예정이었던 유벤투스 선수단은 항공편 지연으로 인해 예정된 경기 킥오프 5시간을 앞두고서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오후 4시에 예정됐던 선수단 팬미팅도 한시간 가량 지연됐고 팬미팅 참석이 예정됐던 호날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호날두가 컨디션 관리를 요구하며 사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입국부터 팬미팅 일정까지 지연된 유벤투스는 결국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가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당초 예정된 킥오프시간 오후 8시가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 당일 입국해 팬미팅 행사에 이어 친선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은 결국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 결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유벤투스의 사리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 결장에 대해 "호날두는 출전 예정이었지만 오늘 근육이 좋지 않았다. 경기전에 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프로연맹과 더 페스타의 계약조건에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더 페스타와 유벤투스와의 계약에도 호날두의 출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실무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 페스타는 프로연맹을 통해 '유벤투스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 입장을 정리하는 보도자료를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팀 K리그와의 경기에 결장한 호날두.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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