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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의사 요한' 지성,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써놓은 환자를 살렸다!

시간2019-07-27 08:02:54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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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모든 의료진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SBS ‘의사 요한’ 지성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놓은 환자를 살리며 의사로서의 소명의식을 되새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 3회분에서는 ‘닥터 10초’ 차요한(지성)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놓은 종합격투기 챔피언 주형우(하도권)의 호흡을 되살리면서 다른 의료진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차요한은 로드 FC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에게 맞아 눈이 안 보인다는 종합격투기 선수 주형우의 오른쪽 눈을 절개한 후 피를 뽑았던 상황. 이후 주형우는 계단에서 굴렀다며 구급차를 타고 한세병원에 들어와 차요한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차요한은 주형우의 눈 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주형우의 말을 주의 깊게 살폈다. 그러나 주형우는 갑작스레 퇴원을 하겠다며 우겼고, 차요한은 입원해서 검사를 더 하라고 퇴원을 만류했다. 며칠 전 차요한이 자신의 눈을 잘못 건드렸는지 알아보려했다는 주형우에게 차요한은 자신의 외안각 절개술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했다면서, 이미 몸에 다른 문제가 있어서였음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날카롭게 물었다. 당황한 주형우는 그렇다면 싸울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거라며 퇴원하겠다고 나가버렸고,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차요한의 말을 전하던 강시영이 뒤쫓아 오자 비상구 계단을 내려가던 중 굴러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다리에 금이 가는 바람에 정형외과 치료를 받게 된 주형우를 찾아온 차요한은 신경과적 질환이 의심된다며 검사를 재차 요구했고, 주형우는 화를 내면서 차요한을 쫓아냈던 터. 이내 차요한은 주형우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놨다는 말을 듣고 뭔가 떠올라 주형우를 찾아갔지만 주형우는 모든 진료와 검사를 거부하며 차요한을 접근금지까지 시켰다. 그러나 차요한의 3년 전 사건을 알게 된 주형우는 갑자기 차요한을 부른 후 차요한에게 격투기 경기장에 오는 이유를 물었다. 차요한은 치고받는 폭력이 있는 격투기 경기장에는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고통에 대한 반응들이 있다며 그 고통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답하면서 “전 환자분의 고통을 해결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던 것. 그러자 주형우는 얼마 전 쓰러져 기계에 의존해 숨을 쉬게 된 적이 있다며 자신이 다시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면 자신도 보내줄 수 있냐고, 차요한을 향해 간절함을 내비쳤고 차요한은 고민에 휩싸였다.

그러던 중 주형우는 호흡마비 증세를 보였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놨다는 이유로 다른 의사들은 치료를 주저했던 상태. 그때 병실로 들어온 차요한은 표정의 변화조차 없이 주형우에게 다가가 인투베이션(기관 내 삽관)을 시도, 이를 지켜보던 의료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전의료의향서를 써놨는데 삽관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냐는 다른 의사의 원성이 터져 나왔지만 차요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동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엠부를 관과 연결시켰고, 지금 이 상황 책임질 수 있냐는 다른 의사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차요한은 엠부를 손으로 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요한은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의 시행조건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한 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담당의사와 해당분야 전문의 한 명으로부터 임종과정이라고 하는 의학적 판단을 받았을 때 해당된다”라고 큰소리로 읊었다. 지금 사망에 임박했을 수도 있지 않냐는 의사의 질문에 차요한은 “이 환자가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환자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라고 형형한 눈빛으로 따져 물은 뒤 “그 전까지, 모든 환자는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모든 의료진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면서 강하게 일침을 건넸다. 동시에, 3년 전 윤성규는 살려고 했는데 죽었다는 채은정(신동미)의 말을 떠올린 강시영(이세영)이 “살겠다는 사람은 죽이고, 죽겠다는 사람은 살리고. 차요한 교수님, 당신은 어떤 의사에요?”라고 속으로 질문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환자에 대한 의도를 알 수 없는 차요한의 의미심장한 행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차요한은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강시영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밤샘 연구 끝에 주형우의 병명을 중증근무력증으로 예측한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주형우의 항체 검사를 부탁했던 상태. 하지만 강시영은 이를 거절한 후 윤성규의 이야기를 꺼내며 질문했고, 차요한은 “나에 대해 혼란스럽다면 나에 대해 관심 꺼”라는 답변으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성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냥 이 드라마에 빠져들어 버리네요!”, “다시보기로 1,2회 몰아보고 너무 재밌어서 본방사수 했음요! 요즘 볼 드라마 없었는데 단비내렸넹”, “진짜 드라마 안 보는 1인이었는데 간만에 챙겨보는 드라마 생겼습니다. 의사 요한! 설렘 가득입니다”, “오~ 간만에 진짜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보게됐다는 기쁨! 지성은 연기의 신, 매력이 쩔구요. OST 음악도 넘 좋네요. 저 음성이 의사요한에 딱 어울림!”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4회는 2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SBS ‘의사 요한’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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