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가 5번의 도전 끝에 2년 연속 10승을 해냈다. 이젠 어엿한 두산의 토종 에이스다.
이영하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79구 호투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영하는 올 시즌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다음 가는 경기력으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담당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기록은 18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리그 토종 투수들 중 상위권에 속했다. 쉽게 말해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 다음으로 잘 던지는 투수가 이영하였다.
문제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10승이었다. 지난해 40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달한 이영하는 올 시즌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9승을 달성했지만 6월 25일 삼성전부터 이른바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삼성전 2이닝 5실점 조기 강판 이후 7월 2일 키움전서도 5이닝 3실점의 그저 그런 투구를 펼쳤고, 7일 SK전(6이닝 4실점)과 13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에선 연달아 6이닝을 책임졌지만 역시 승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5번의 도전 끝에 2년 연속 10승을 해냈다. 제물은 올 시즌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상당히 강했던 KIA였다. 1회와 2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뒤 3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안치홍을 2루수 땅볼 처리했고, 4회 삼자범퇴에 이어 5회 1사 1루서 김선빈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손쉽게 갖췄다. 비록 6회 제구 난조로 무사 1, 2루를 자초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박치국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줬다.
이영하는 이날 10승을 달성하며 김광현, 양현종에 이어 올 시즌 리그서 세 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토종 투수가 됐다. 지난해보다 10승 달성 기간을 훨씬 앞당겼고, 지난해와 달리 순수 선발승으로만 10승을 장식한 부분이 값졌다. 마침내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라선 이영하. 두산의 토종 에이스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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