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고우석이 전반기 히트상품"이라고 콕 집어 말했다. 사실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고우석이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중대 고민을 해결했다.
전반기에만 세이브 18개를 따낸 고우석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세이브 2개를 추가하며 데뷔 첫 20세이브 달성을 해냈다. '일언 매직'의 대표적인 수혜자 중 하나로 6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47로 맹활약 중인 고우석은 이제 구원 부문 3위까지 올라가 구원왕 레이스에도 합류할 조짐이다.
정작 히트상품의 주인공인 고우석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신중하다. "부상 없이 전반기를 마친 것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내 성적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것 같다"는 고우석은 "야수 형들이 많이 도와줘 운도 따랐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올 때 좋은 수비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비록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⅔이닝 2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것을 '약'으로 삼고 있는 고우석이다. "후반기에 들어가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은 것 같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올스타전 만큼 그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의 투구 영상이다.
"오승환 선배님의 한국시리즈 영상을 자주 봤다"는 고우석은 "큰 경기에서도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이더라. 일단 제구력이 정말 뛰어나다"라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나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감상문'을 남겼다.
오승환처럼 고우석도 큰 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그날이 올까. LG는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 해에도 4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결국 8위까지 떨어졌다.
"작년에 비슷한 시기에도 4위를 하고 있었다"고 기억한 고우석은 "작년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평소처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도 임할 것"이라면서 "작년 경험도 있어서 팀 분위기가 들떠있지 않다"라고 지난 해의 아픔을 교훈 삼아 올해는 달라진 결과를 얻을 것임을 다짐했다.
어찌 보면 이제 시작인 셈이다. 마침 폭염이 다가오고 있다. 고우석은 무더운 여름 레이스의 대비책으로는 "잘 먹고 잘 쉴 것이고 구단에서 준비한 스케쥴대로 따라가면서 이에 어긋나지 않게 움직이면 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나가는 경기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준비할 것이다. 부상 없이 팀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든든한 그의 각오가 LG의 앞날을 비추고 있다.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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