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PD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리얼리티로 활용"…인터뷰 공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의 연출을 맡은 박준우 PD가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현재 4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잡아당겼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 PD는 "그동안 시청자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업재해'라는 새로운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지점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박PD는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문경 십자가의 죽음편' 등 굵직한 에피소드들을 연출 한 바 있는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이 담긴 연출 포인트로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대본을 집필한 송윤희 작가는 실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라 누구보다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있다"라며 "그알PD 시절 취재했던 비슷한 사건과 인물이 오버랩되는데, 이를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활용한다"고 전해, 보다 더 리얼한 '사회 고발 드라마'가 탄생된 비결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SBS '리턴' 이후 재회로 화제를 모은 박진희(도중은 역)과 봉태규(허민기 역)에 대해 "천재 이단아 의사 허민기는 봉태규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액션, 코믹, 드라마, 수사극 등 다채로운 장르적 요소를 맛깔스럽게 살려 앞으로도 '사이다 캐릭터'로 열연할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도중은으로 분한 박진희는 주체적이고 씩씩한 배우다"라며 "실제로 스탭들과 함께 촬영지 답사에 동행 하는 등 촬영 현장에서도 열정이 대단하다. 이제껏 '탐정' 역은 남성들이 주로 맡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다르다. 박진희와 싱크로율 200%인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 도중은의 거침없는 행보를 앞으로 기대해달라"라고 기대도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기우에 대해서는 "이기우는 실제로는 예의가 바르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가졌는데, 촬영만 들어가면 차갑고 어두운 카리스마를 뿜어내 놀라게 한다. 하지만 최태영(이기우)한테도 남다른 아픔이 있다. 이번주 방송에서 그의 다른 면모가 드러날 것"라고 예고했다.

감독 위주의 크레딧이 일반적이었다면, '닥터탐정'의 경우 짝수 회차에는 각 파트별 막내들부터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이름이 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박PD는 "앞으로도 스탭과 배우 모두 즐거운 드라마 현장을 만들고 싶다"라며 "별 거 아닐 수 도 있지만, 저도 스태프들도 노동자가 아닌가. 모든 스태프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래 전부터 드라마를 향한 개인적인 열망이 있었다고 밝힌 박PD는 "스토리 라인이나 팩트 참고 등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다른 드라마와는 다를 것"이라며 "편하고 쉽게 그리고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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