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다. 정든 LG를 떠난 신정락(32)이 새로운 포부 속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8일 LG 트윈스와 송은범, 신정락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는 한화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치르는 첫 경기다.
신정락은 이날 1군에 등록되지 않았다. 최근 쉰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불펜투구로 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31일 신정락을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신정락의 등번호는 송은범이 사용했던 46번이다.
신정락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1패 4홀드 평균 자책점 9.47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고, 제한된 역할 속에 전반기를 마쳐야 했다.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며 LG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아쉬움 속에 LG를 떠나 한화에서 새 출발하게 됐다. “이천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올 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신정락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새로운 팀에서 새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들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트레이드는 언제 통보받은 것인가?
“경기종료 30분전쯤 전화로 들었다. ‘(경기)끝나면 기사 나갈 것’이라고 했다.”
-통보받았을 때 기분은?
“갑작스러워서 당황했다. 생각을 바꿔보니 이것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덤덤했다.”
-최근 LG에서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는데?
“공익근무를 다녀온 이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몸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몸이 굳었다. 잘못 준비한 것 같다.”
-고향팀에서 뛰게 돼 의욕이 더 생길 것 같은데?
“온전히 내 투구를 할 수 있는 밸런스를 찾고 싶다. 공익근무 이후 (밸런스를)찾기 위해 노력은 했다. 팔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폼이 일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한화 팀 내에서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나?
“전형도 코치님이다. 대학시절 휘문고로 교생 실습을 나갔었는데 당시 감독님이셨다. 아직 별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친분이 있는 선수는 전혀 없다. 낯가림하는 성격이라 당황스러웠다(웃음).”
-오랫동안 뛰었던 LG를 떠나 한화로 왔다.
“이천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올 때 발이 안 떨어졌다. (차명석)단장님은 시간이 안 맞아 만나진 못했다. 전화로 인사드렸다. (김)지용이, (최)성훈이가 특히 아쉬워했다. 3명 다 키가 작아 ‘도레미’라고 불렸었다(웃음).”
-새롭게 맡게 될 역할은?
“아직 들은 것은 없지만, 뭐든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괜찮았는데, 올 시즌 초반부터 안 풀리기 시작했다. 블론세이브를 한 이후 폼이 계속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 잘 안 됐다. 예전 영상도 찾아봤는데 몸이 그때와는 다르다.”
-LG, 한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LG에서 10년 동안 뛰었는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쉽지만 새 팀에서 새로운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팬들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해보겠다.”
[신정락.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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