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이 4년만에 타점왕 타이틀을 탈환할까.
키움이 4년만에 타점왕 배출에 도전한다. 8일 현재 제리 샌즈가 88타점으로 1위, 김하성이 80타점으로 2위를 달린다. 김하성은 7일 울산 롯데전서 5타점을 보태면서 단숨에 리그 타점 2위로 뛰어올랐다.
키움은 타점왕과 인연이 깊다. 박병호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다. 2012년 105타점,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 2015년 146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홈런왕을 놓치지 않았으니 타점왕 타이틀도 어렵지 않게 석권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43홈런 112타점으로 홈런 2위, 타점 8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20홈런 64타점으로 홈런 4위, 타점 16위다. 각종 잔부상에 집중견제까지 받으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키움 공격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제리 샌즈와 김하성의 생산력이 막강하다. 샌즈는 타율 0.313 21홈런 88타점 75득점 득점권타율 0.302로 맹활약한다. 외국인타자들 중 몸값이 가장 낮다. 그러나 활약 순도는 리그 탑클래스. 장타력을 갖췄음에도 큰 것 한방만 노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날카로운 타격을 하는 게 최대장점이다.
김하성은 7일 롯데전 5타점으로 타점 2위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 114타점(2017년)을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 2017년 다린 러프(삼성, 124타점), 최형우(120타점,KIA), 김재환(115타점,두산)에게 밀려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해볼만하다. 팀 동료 샌즈에게 8개 뒤졌다. 물론 공동 3위 제이미 로맥, 최정(이상 SK, 79개), 5위 김재환(두산, 78개), 6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77개)를 확실히 제쳐야 한다.
키움은 팀 타율 0.280, 팀 타점 553개로 리그 1위다. 타율 0.325의 이정후가 리그 6위, 0.313의 샌즈가 12위, 0.306의 김하성이 15위다. 결국 키움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선수가 김하성과 샌즈라는 걸 알 수 있다.
김하성은 주로 2번 타순, 샌즈는 3번과 5번 타순을 오간다. 박병호가 예년보다 고전하지만, 키움이 리그 최고수준의 공격 생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김하성과 샌즈의 좋은 활약이다. 종종 실책을 범하지만, 실질적으로 팀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
키움도 4년만에 팀 타점 1위에 도전한다. 2014~2015년 786개, 855개로 리그 1위를 차지한 뒤 2016년~2018년에는 1위와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는 샌즈와 김하성의 분전에 힘입어 팀 타점 1위다. 2위 SK(493타점)에 넉넉하게 앞선다.
[샌즈(위), 김하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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