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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8월 말에 돌아와서 선발로 나가도 2~3번이다."
키움 안우진이 어깨통증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오면 중간계투로 뛴다. 장정석 감독은 8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불펜 전환을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 사정 및 발언의 뉘앙스를 종합하면 안우진의 불펜행은 확정적이다.
장 감독은 "안우진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중간계투에 맞춰 복귀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이 선발로테이션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하다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장 감독은 "사실 걱정은 된다"라고 말했다. 일전에 상체위주의 투구 매커닉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했다.
장 감독이 바라보는 안우진의 복귀시기는 8월 말이다. 그때 선발로 다시 뛸 수 있게 준비해도 "2~3번이다"라는 게 장 감독 설명이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는 기존 1~5선발 중 1명이 불펜으로 가야 한다. 복귀가 늦어진 만큼 안우진이 미리 중간계투로 준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안우진은 이미 작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서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1이닝씩 던지게 하면서 서서히 투구수를 늘릴 것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간에서 1이닝씩 관리를 받으며 던지면 몸 관리도 수월하고 키움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장 감독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안우진 대신 선발진에 합류한 우완 김선기의 맹활약이다. 김선기는 7일 울산 롯데전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1.00. 깜짝 활약이라고 해도 강렬하다. 투구폼을 가다듬으면서 제구력을 다잡은 게 결정적이다.
장 감독은 "올 시즌 후 안우진의 몸 상태를 봐서 보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나는 선발을 했으면 좋겠다. 길게 보면 선발을 하는 게 맞다"라고 했지만, 보직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빠른 볼을 보유한 안우진은 선발뿐 아니라 마무리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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