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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엑시트'가 웃음과 가족애 뿐만 아니라 재난용 교육영화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실관람객들에게 재난 매뉴얼을 제대로 갖춘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여러 영화 커뮤니티에는 영화 '엑시트'가 웃음 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좋은 재난 영화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극 중 가스 재난이라는 설정 속에서, 정부의 재난 대피 문자가 일괄적으로 발송되고, 사람들은 옥상으로 올라간다. 현재 청년백수이자 산악부 출신의 용남(조정석)은 사람들에게 옥상으로 대피하라고 소리친다. 옥상문 개방이 중요한 상황에서 여러 건물들의 옥상문이 닫혀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용남은 남다른 산악부 에이스 출신의 기지를 드러내며 없어서는 안 될 현실 히어로가 된다.
용남과 의주(윤아)는 산악부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즉석에서 들것을 만든다. 응급 환자를 위한 들것을 대걸레와 모포로 척척 만들어내고, 의주는 비상벨을 울리고 강한 어조로 "빨리 나오세요!"라고 소리쳐 '재난 매뉴얼'을 착착 실행한다.
예고편에서도 등장하는 옥상 대피자들의 "따따따 따따 따따따!"라는 구조 신호는 실제 SOS 모스부호 신호로, 재난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방독면에 효율적인 정화통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과 점자 블록을 통해 가스로 뒤덮인 상황에서 길을 찾아간다는 것 등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교육 자료들이다.
'엑시트'는 지난 2016년 개봉해 712만 관객을 동원한 재난 영화 '터널'보다 더 우회적인 주제의식을 드러내면서도, 실질적으로 재난에 필요한 정보들이 꾹꾹 눌러 담겨있다. '터널'이 정부와 정치인들의 모습을 꼬집었다면, '엑시트'에서는 소방헬기와 인력 충원의 중요성을 상황 속에서 보여주면서 세련된 표현법을 사용했다.
이에 '엑시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성수기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8일째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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