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 위기에 놓였다.
쿠에바스는 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9개 던졌다.
쿠에바스는 1회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내줘 놓인 1사 3루. 쿠에바스는 오재일(1루수 땅볼)-김재환(유격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1회말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2회말에도 득점권 상황을 내줬지만, 실점만큼은 피했다.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쿠에바스는 허경민(3루수 실책)-박세혁(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1사 1, 2루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위기 상황서 류지혁의 4-6-3 병살타를 유도, 2회말을 끝냈다.
3회말 역시 출루만 내줬을 뿐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건우(2루수 플라이)-정수빈(유격수 라인드라이브)-오재일(3루수 플라이)의 후속타는 저지했다.
4회말 김재환(1루수 땅볼)-페르난데스(우익수 플라이)-허경민(유격수 플라이)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쿠에바스는 KT가 1-0으로 앞선 5회말 들어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쿠에바스는 류지혁의 번트를 저지했지만, 오재원에게 1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쿠에바스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박건우를 상대하는 과정서 포일이 나와 놓인 1사 2, 3루 위기. 쿠에바스는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정수빈(중견수 플라이)-오재일(삼진)의 출루는 저지했다.
쿠에바스는 7회말에도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재호의 희생번트가 나와 상황은 1사 2루. 쿠에바스는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였고,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끝에 7회말을 마쳤다. 쿠에바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쿠에바스는 KT가 1-3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겨줬다.
한편, 쿠에바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서 9승 6패 평균 자책점 3.83을 남겼고, 퀄리티스타트는 13차례 기록했다. 라울 알칸타라(10승 8패)에 이어 쿠에바스까지 10승을 달성한다면, KT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 2명을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쿠에바스의 10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오히려 7패 위기에 몰린 채 경기를 끝냈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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