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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에릭 요키시(30, 키움)가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요키시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요키시가 시즌 2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21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08. 최근 등판이었던 7월 3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8월 6일 울산 키움전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며 휴식을 가졌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완봉승 한 차례 포함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로 시작한 1회. 정수빈에게 2루 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2루수 서건창이 이를 더듬으며 1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안타. 이후 3번 호세 페르난데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 박병호가 곧바로 홈을 택했지만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들어오는 척하다 3루로 귀루하며 순식간에 주자 만루가 됐다.
요키시는 4번타자 김재환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주환에게 우측 선상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여기에 김재호의 사구로 계속된 1사 만루서 유격수 김하성이 허경민이 느린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 병살타가 예상됐으나 2루 포스아웃 선언 이후 2루수 김혜성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해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에게 홈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허경민의 도루에 이어 박세혁을 볼넷 출루시킨 요키시는 허경민의 3루 도루를 미리 알아챘으면서도 3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허경민이 득점했고 박세혁은 3루를 밟았다. 이어 신성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추가 실점. 다만,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선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34개.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과 폭투에 이은 김재호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허경민을 사구로 내보낸 뒤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신성현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 마무리.
요키시는 1-8로 뒤진 3회초 김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6개다. 이날 8실점은 종전 5실점(4월 30일 SK전)을 넘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며, 2이닝도 4월 18일 삼성전과 7월 30일 LG전 5이닝을 넘어선 한 경기 최소 이닝이다.
[에릭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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