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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어른들 아닌 아이들이 주인공"…'리틀 포레스트', 새로운 힐링 예능의 등장 [종합]

시간2019-08-12 23:43:09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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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자연과 아이들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리틀 포레스트'가 색다른 힐링을 선물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엔 배우 이승기, 이서진, 정소민, 개그우먼 박나래가 '돌봄 하우스'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출연진들의 사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승기는 "4-5살 때 제천에서 살았었다. 거기 있는 논밭에서 뛰어 놀았다"며 과거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 때와는 다르게 요즘엔 애들이 뛰어 놀 곳이 없다고 '집사부일체' PD 분들과 얘기를 했었다"며 프로그램 탄생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서진과 제작진이 미팅을 가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서진은 "내가 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알아서 잘 해라"라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이서진은 "어른들은 그냥 서브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며 소신을 밝히며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박나래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다. 하지만 아기들을 잘 볼 줄 모른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동시에 "여자 출연자가 또 없냐.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네 사람은 정소민과 부모님이 함께 사는 집에 방문했다. 정소민은 "원래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조카가 생기며 더 관심이 많아졌다"며 "정기적으로 육아 봉사를 다닌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먼저 말문을 연 이승기는 "우리 모두 아이에 대해 지식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아동 심리학 자격증을 따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아이들의 메인 셰프를 맡았고, 박나래는 "나는 짧고 굵게 놀아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촬영 전까지 키즈 요가, 종이접기, 그림자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준비했다.

아이들과 만나기 하루 전 네 사람은 촬영 장소인 강원도 인제 찍박골에 방문했다. 대자연이 펼쳐진 만 평이 넘는 부지 안에 '돌봄 하우스'가 세워져 있었다. 이승기와 전소민은 그 사이 아동 심리 상담 자격증 1급을 취득했고, 이서진도 아동 요리 지도사 자격증을 따며 철저한 준비성을 보였다.

야외 주방과 아늑한 침실, 넓은 마당, 공방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승기는 주위를 둘러보며 감탄했다. 또한 이서진과 박나래는 함께 주방에서 멸치 볶음을 요리했다. 박나래가 만든 멸치 볶음을 먹어보고 이서진은 "너무 짜다"며 면박을 주었고, 이서진의 말에 박나래는 "반찬이 짜야 밥을 많이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서진은 손수 토마토를 직접 손질하며 케찹을 만들었다. 이승기는 목공을 배운 실력을 발휘해 아이들의 발 받침대를 만들어 돌보미의 면모를 자랑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네 사람은 아이를 만나기 전 마지막 저녁 시간을 가졌다. 이승기는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윗 사람들의 말을 바로 따라한다고 배웠다"며 "여기 있는 동안엔 가급적 존댓말을 쓰고 나쁜 말은 쓰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승기의 말에 박나래는 "비난은 애들 안 보이는데서 하자"며 "건물 뒤에 소각장이 있다. 만남의 장소라고 정하고 거기서 험한 말을 하자"고 말해 폭소케 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 네 사람은 분주하게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박나래와 전소민은 종이 폭죽을 만들었고, 이서진과 이승기는 숲 안에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첫 아이인 4살 남자 아이 이현이가 도착했다. 이승기가 부모님에게 신청 계기를 묻자 "이현이가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곤충에 관심이 많았다"며 "하지만 서울 아파트에 살고 아빠가 많이 바빠 자연과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현이가 토이스토리와 미니언즈 등 만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박나래가 "이 안엔 스마트폰과 인스턴트가 없다"며 박나래가 직접 공룡 흉내를 내며 놀아줬다. 이승기는 이현이와 함께 찍박골 주변을 돌아다니며 식물들을 구경해 자연을 만끽했다.

이후 두 번 째 친구들이 찾아왔다. 혼혈 쌍둥이 자매로, 5살 브룩과 그레이스는 금세 돌봄 하우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은 혼자서 아이들의 특이사항이 적힌 종이를 정독했다. 이서진은 브룩과 그레이스의 부모님에게 "밥도 잘 먹냐. 못 먹는 게 있냐"며 메인 셰프다운 섬세함을 보였다.

또한 브룩이 손을 씻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오자 이서진은 브룩을 직접 안아 올리고 손을 씻겨주며 자상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서진은 아이의 손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먹고 싶어하는 과일을 손수 잘라주며,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스윗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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