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SK가 시즌 최다승까지 내달릴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72승 37패 1무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7경기에 달한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4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다 객관적 전력까지 감안하면, SK의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SK로선 시즌 최다승에 도전할 수도 있는 페이스다. 종전 기록은 2016년, 2018년 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93승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나쁘진 않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최다승보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뛰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여름에 유독 약했던 팀의 행보, 슬럼프 극복을 위한 선수들의 자세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견해다
염경엽 감독은 “관리해주며 시즌을 치렀지만, 투타 모두 지친 모습이 보인다. 8월은 달리는 힘보단 지키는 힘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욕심내는 것보단 순간 순간을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SK가 8월에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꺾인 것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결론은 체력이다. 단장 시절부터 팀을 지켜본 끝에 내린 결론이다. 체계화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해왔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보다 더 면밀한 분석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기술로 발휘될 수 있다. 팀이 해왔던 (웨이트 트레이닝)프로그램이 있지만, 조금 더 보강해야 할 것 같다. 시즌이 끝난 후 선수들과 소통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막연하게 ‘웨이트(트레이닝) 해라’라는 시대는 지났다. 왜 해야 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이해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슬럼프를 벗어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원인을 찾는 게 아니라 훈련량을 늘렸다. 막연한 노력은 노동이다. 원인을 정확히 알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도 찾아야 하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알려주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원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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