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이 다시 두산의 ‘토종 에이스’ 타이틀을 찾은 듯 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시즌 8승을 챙긴 선발 유희관을 칭찬했다.
유희관은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언제나 그랬듯 위기서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났다. 5회 유강남의 솔로홈런에 이어 6회 무사 1, 3루서 이형종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지만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 유인구를 통해 잘 막아줬다. 지금 린드블럼 다음으로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유)희관이인 것 같다”라고 유희관의 전날 투구에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안정된 제구력을 올 시즌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유희관은 지난해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흔들렸던 것과 달리 올해 22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07로 순항 중이다.
김 감독은 “체인지업에 커브를 섞는 패턴에 제구까지 뒷받침된다. 사실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는 걸 타자들이 알아도 들어가는 코스가 중요하다. 희관이는 좌우를 잘 이용한다”고 칭찬했다. 이용찬, 이영하 등 다른 토종 자원들이 최근 흔들리는 가운데 유희관의 꾸준함은 2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