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의 정신적 지주인 이대호가 안일한 수비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9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책 1위(88개)에 올라 있다. 강로한, 신본기, 한동희 등 내야 자원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며 초래한 결과였다. 올해 롯데 경기를 보면 불안한 수비로 인해 타격과 마운드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잦았다.
이날도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0-2로 뒤진 3회가 가장 뼈아팠다. 선발 장시환이 1회와 2회 모두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그래도 2회 1사 2루서 류지혁-김재호-박건우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고, 3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도 1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이대호가 비교적 쉽게 굴러온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며 무사 1루를 자초했다. 이대호도 수비 실패 후 장시환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대호의 실책을 시작으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장시환이 곧바로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최주환-김재환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올라온 조무근도 소용없었다. 류지혁을 사구로 출루시킨 뒤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2실점했다. 이대호의 실책으로 시작된 3회가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뼈아픈 이닝이 돼버렸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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