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간신경종은 진정한 의미의 종양은 아니다.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부어 그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경종은 주로 2,3,4 발가락 사이에 생긴다. 따라서 앞발바닥 통증 및 발가락 저림 증상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이 아닌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한다.
신경종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간헐적인 초기 단계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보편적인 재활치료는 단순, 포괄치료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6인의 족부의사 전담팀 체계로 85편 이상의 족부질환 치료개선 연구를 발표해온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은 지간신경종 크기와 통증 주기에 따른 Neuro-Grade 도입 및 집중재활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 논문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이호진 원장(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은 "재활은 단순 물리치료가 아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들어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체외충격파는 에너지가 넓게 퍼지는 방사형과 초점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특정 부위에 타겟점 형성해 에너지 집중전달이 가능한 초점형이 임상예후가 더 우수하다"라며 "무의식적으로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걸으려다 보행불균형이 나타난다. 이 경우 주변조직 손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특정 손상부위 재생에 효과적인 고강도 레이저, 이온치료 및 근손상 치료도 필요하다. 따라서 약먹고 물리치료 몇 번 받는 것을 재활이라고 여긴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다"라고 설명했다.
신경종 크기가 크고 염증 등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식적 수술은 병변부위를 절개한 뒤 감압과 절제를 시행하였다. 수술 후 예후는 좋지만 절개에 따른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가 있어 부담이 컸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족관절 내시경팀(배의정, 유태욱 원장)에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감압술을 통해 당일 수술 및 퇴원,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내시경은 외과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처럼 미세한 구멍 하나를 이용하여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유리하고 옆에서 누르는 뼈를 줄여 겹치게 하는 감압을 시행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2014~2018년 까지 연세건우병원에서 내시경 감압술 시행 장기 추시결과 평균 입원기간은 0.8일, 술 후 사고 및 부상 등 외상 요인을 포함해도 합병증 발생률은 2% 미만의 안정된 결과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만약 지간신경종 의심 혹은 진단을 받았다면 위 내용을 토대로 체크리스트를 만든 뒤 병원을 찾는다면 오랜 통증, 불편으로부터 보다 빠르게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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