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일단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7일 인천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첫 경기서 리투아니아에 57-86으로 완패했다. 체격조건, 기술이 밀리는 한국이 초반부터 상대 스크린에 로테이션 수비, 헷지를 활발하게 하다 보니 후반에 활동량이 떨어졌다. 내, 외곽을 동시에 점령 당하면서 대패를 받아들였다.
김상식 감독은 "1~2쿼터에는 수비 로테이션이 잘 됐는데 상대 키 큰 선수들을 로테이션 하다 보니 힘들었다. 팬들 많이 왔지만, 감독으로서 좀 더 몰아붙일 생각도 했는데 다칠 까봐 선수들을 돌려 기용했다. 더 중요한 경기(중국남자농구월드컵)가 있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는 훌륭한 팀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김 감독은 "월드컵에 가서도 비슷한 양상일 것 같다. 안쪽을 집중적으로 막다 보니 외곽이 터질 수 있는데 슛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겠다. 초반에 스위치디펜스와 체크 백을 했고, 파이트스루도 했다. 상대가 우리의 체크 백을 아니까 큰 선수들이 골밑으로 들어가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스위치를 해서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고 로테이션을 해서 외곽도 철저히 봉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건아에게 의존하는 정적인 공격으로는 힘들다. 결국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 그러나 상대는 스위치로 간단히 막아버린다. 김 감독은 "상대 4~5번이 스위치를 하면 미드레인지에서 찬스가 난다. 그 공간을 노려야 한다. 다만, 선수들이 수비수가 있으면 안 던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얼리오펜스는 좋았다. 김 감독은 "우리가 살길은 속공이다. 최준용과 김선형, 라건아가 달렸다. 초반에 통했는데 너무 뛰다 보니 지친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경기력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최준용이 장신임에도 리바운드, 속공이 좋다. 그때 윙맨들이 빨리 뛰어서 슛 찬스를 보면 된다. 세트오펜스도 차이가 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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