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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윤상현과 작사가 겸 가수 메이비 부부가 시공을 맡겼던 주택 하자 처리 문제로 대립을 벌인 시공사 A측과 다툼을 거듭한 끝에 법정 싸움까지 가게 됐다.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27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은 시공사 측의 계속된 허위 주장에 대해 어제(26일) 관할경찰서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증거로 모든 녹취록과 영상기록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 밝힌 입장문과 같이 앞으로도 당사는 악의적인 주장과 허위사실에 일일이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며 부실시공에 대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 또한 함께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첫 번째 입장문에서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보도자료를 자제하기로 했던 윤상현 측이지만 시공사 A측이 계속해서 언론 측에 입장을 밝히자 결국 이들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강조하며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부부와 시공사A의 갈등은 지난 12일, 19일 약 2주간에 걸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불거졌다. 일명 '윤비하우스'라 불렸던 단독주택이지만 누수, 배수, 에어컨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벽에는 커다란 금이 생겼고 다용도실, 거실, 안방 등 집안 곳곳에는 물이 넘쳤다. 당시 출연했던 전문가는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윤비하우스'를 시공한 업체A에 비난이 쏟아지자 A사는 입장문을 내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상현에 하자 보수를 제안했으나 거절한 건 윤상현 측이었으며 오히려 하자를 이유로 삼아 잔금을 치르지 않고 2억 4천만원을 보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사는 "'동상이몽'이라는 방송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됐다. 아무리 저희가 힘 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다"라고 불쾌해하며 윤상현과 '동상이몽2' 제작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씨제스는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다.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 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이다"라고 해명하며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A사 측이 언론에 낸 입장과 관련해 법적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A사는 법무법인 에스엔 정종채 변호사를 고용하며 25일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임신한 부인과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 부었고 시공비용 중 1억5000만원을 직접 협찬하고 홍보에 활용하라는 할인을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가구 협찬을 가져오라고 하는가 하면, 부가가치세를 미지급하고 탈루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6일에는 윤상현과 나눈 카카오톡(카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윤상현은 A사에 "하자보구 송가사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전문 건축사무소에 하자보수공사 의뢰 및 견적서를 요청했으니 견적이 나오면 알려주겠다"고 말했고 A사는 "우리가 하자에 대해서 보수를 안 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하자리스트를 주지 않고 바로 타 회사에 의뢰를 했는가. 현 시점에서 어떤 부분의 하자 보수를 원하는지 알려주길 바란다"라며 불쾌해했다.
카톡 대화를 공개한 A사는 "현장 녹음을 공개할 계획은 없으나 대중들의 억측과 오해를 막기 위해 먼저 녹취 파일 그대로가 아닌 녹취록을 만들어 공개하고, 그래도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녹취파일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A사의 주장에 윤상현 측은 언론에 해명하기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강경대응 뜻을 굳건히 했다. 예능을 통해 불거진 때 아닌 '부실 공사' 논란. 법원은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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