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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해피투게더4' 개그맨 출연자들이 유재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모든 말들이 미담으로, '역시 유느님'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내용들이었다.
29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는 '어떻게 웃길 것인가' 특집으로 개그맨 남희석, 남창희, 이진호, 이상훈, 이수지 등이 출연했다.
남희석은 동기인 유재석에게 고마웠던 때가 있다며 "재석이가 스무살, 나 스물 한 살 때 처음 만났다. 집을 조그마한 자취방으로 옮기는데 재석이가 손수레를 끌어가면서 이삿짐을 날라줬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유재석은 "그 때는 내가 운동도 안할 때라서 정말 말랐는데 진짜 힘들었다. 하루 내내 날랐다"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남희석은 "심성이 워낙 착한 사람이니까, 정말 고맙더라"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했던 신인 시절이었다. 형도 내게 많은 도움을 줘서, 흔쾌히 했다"라고 화답했다.
이진호 또한 유재석과 처음 만났을 때를 언급했다. 이진호는 "박승대 사장님 결혼식 때 유재석 선배님을 처음 뵙게 됐다. 인사를 드렸는데 주머니에서 30만원을 주셨다. 나, 양세찬, 이용진 셋이 있었는데 고기 사먹으라고 하면서 그렇게 돈을 주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지의 결혼 이야기를 하던 중, 남희석은 옆에 앉은 유재석에게 "축의금 올리는 것도 너다. 재석이 때문에 동기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지나가다가 후배들 용돈 좀 그만 줘"라고 말할 정도였다. 유재석은 멋쩍은 표정으로 "죄송하다. 내가 워낙 없어봐서"라며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이유를 밝혔다.
또 남희석은 "재석이가 아이디어는 너무 잘 내는데, 착해서 울렁증이 나오더라. 개그 콘테스트 때도 원래는 재석이 아이디어가 제일 웃겼는데 용만이 형이 실전에서 정말 잘했다"라며 신인 시절의 유재석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유재석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을 때가 있었다. 어느 결혼식에서 재석이랑 나랑 한 테이블에 있었다. 둘째 딸을 품에 안고 있더라. 나는 아이들이 다 커서, 집에 가면 개만 나를 반긴다. '둘째가 진짜 귀여워' 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첫째 때는 처음 아빠이다보니까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게 있는데 둘째 때는 이렇게 해야지, 라는 게 있다"라며 둘째 아이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남창희는 "유재석 형님은 제게 자주 전화를 하신다. 장난 전화를 하는 편이다. '누워있니? 앉아라' 이런 스타일이다"라며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언급했고, 이 또한 그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라는 것을 보여줬다. 분명 폭로전으로 시작한 개그맨들의 일화는 유재석의 미담들로 훈훈함이 가득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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