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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출신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승자는 없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이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상대 선발투수가 메릴 켈리(31)였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KBO 리그 출신이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켈리는 SK에서 4년 동안 뛰었다. 2015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 2016년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 2017년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 2018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200⅓이닝을 던지고도 9승 밖에 거두지 못해 '켈크라이'라는 별명도 따라왔다. 지난 해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많은 공헌을 했다. KBO 리그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두 선수가 나란히 KBO 리그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만 만나면 극강의 투구를 보여줬지만 최근 부진의 여파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체력 문제에 봉착한 듯 보였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애리조나의 집중타에 4회에만 4실점한 류현진은 5회에도 3점을 내주면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결과는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올랐다.
켈리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부터 1실점을 했고 3회초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4회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는데 류현진의 부진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여러모로 우울했던 KBO 리그 출신의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첫 번째 사진)과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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