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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이은결이 인간 복사 능력 99.9%의 정확성을 지닌 휴머노이드 'A돌I' 양승원과 인지심리학교수 김경일과 함께 드립 가득한 콘텐츠 방송을 선보였다. 이들은 온갖 영화 장면들을 완벽히 재연하는 'A돌I'의 인간 복사 능력과 마술사들의 화려한 손놀림에 고통 받는 김경일 교수와 함께 '알면서도 당하는' 마술의 재미를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정형돈과 장성규, 하승진이 '선넘규'를 '하승진상'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굳히기에 나섰다. 하승진은 지난주에 이어 승리에 대한 의욕을 폭발시켰는데, 또다시 전패를 이어나가 '하승진상'이라는 위상을 제대로 보여줘 웃픈 상황을 만들어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연출 박진경, 권성민, 권해봄, 이하 ‘마리텔 V2’)에서는 김구라-장영란-지상렬, 정형돈-장성규-하승진, 이은결, 수주-이현이-아이린이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바캉스 특집’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근본 없는 무한 드립의 향연을 펼쳤던 이은결은 ‘인간 복사 능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A돌I’ 양승원과 후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양승원은 최민식부터 송강호, 김래원, 김구라, 유해진, 유아인 등이 출연한 다양한 영화 속 장면을 완벽히 복사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나아냈다.
마술보다 더 신기한 '인간 복사' 기능을 가진 'A돌I' 양승원이 지나간 자리, 생각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의 대가 김경일 교수가 호탕한 웃음으로 채웠다. 이은결은 김경일 교수를 대상으로 드립과 마술이 만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내 기대를 모았다.
이은결은 ‘기억력 테스트’인 척 바다와 관련된 단어가 적힌 단어를 보여준 다음 사람들에게 단어 맞추기 게임을 진행했다. 김경일 교수는 ‘바다’라는 단어를 봤다는 누리꾼이 등장하자 실제로 그 단어가 적혀있는 카드는 없었다고 말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람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자 김경일 교수는 “여기서 인간은 기억을 편집한다는 굉장히 유명한 인지심리학이 등장한다. 이 단어들에서 바다를 못 느끼면 그건 컴퓨터지 인간이 아니다”라고 한 뒤 다양한 예를 들며 인간은 정보를 편집해서 의미를 재해석하고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이은결은 ‘홀로그램 마술사’ 이준형을 스튜디오로 부른 후 김경일 교수를 상대로 '암기게임'을 가장한 '소매치기 기술'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김경일 교수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준형은 눈보다 빠른 손기술로 물건들을 빼돌렸고, 이은결은 과하지만 적절한 리액션으로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 환상의 소매치기 수법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는 “마법사가 아니라 공범을 데리고 왔다”며 둘의 환상의 콤비에 “이정도면 마술사가 아닌 도벽술사”라며 놀라워했다.
두 마술사에게 정신 없이 당했던 김경일 교수는 "나한테 뭘 한거야~"라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면서도 교수의 체면을 잊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렇게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것을 이론적으로 '체인지 블라인드니스'라고 한다"라며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면 주의가 복구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려 그 전에 일어난 일은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늘의 교훈 이론을 알아도 탈탈 털린다”라는 평을 남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덤TV’ 역사상 최고로 부진한 승률을 보여준 하승진의 전패 행렬이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전 첫 번째 종목은 ‘오리걸음으로 빨리 걷기’로 정형돈과 하승진은 지압판, 조립 블록, 자갈밭 등등 그냥 걷기도 힘든 코스를 오리걸음으로 걸으면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앞서 선수 출신으로 자신만만한 패기를 보였던 하승진은 정작 오리걸음 앞에서 “쭈그려 앉는 걸 잘 못한다”고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형돈이 “뭐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냥 좀 하라”라고 구박하자, 하승진은 “운동을 많이 해서 관절이 다 닳았다”고 변명했다. 실제로 하승진은 어설픈 오리걸음 실력을 내비쳐 정형돈과 장성규의 구박을 불렀다.
하승진이 221cm 국내 최장신 구박데기로 등극한 가운데, 김경섭 최강자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오리걸음에 자신 있다던 김경섭 최강자는 장성규의 딴지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정형돈은 하승진에게 “질 거라고 1도 생각 못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자기가 본 운동선수 중 가장 운동신경이 없는 선수”라는 댓글이 달려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다음 대결 종목은 ‘치킨 뼈 조립’이었다. 대결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수의사를 심판자격으로 특별히 초청하면서 공정성을 높였다. 하승진과 함께 2인 1조로 송보길 최강자와 대결을 펼치게 된 정형돈은 처음 “패널티를 안고 가는 거 아니냐”고 타박했는데, 이내 “‘무덤T’V 를 찾아주었는데 따뜻하게 안고 갈 것”라며 츤데레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승진은 '치킨 뼈 조립 대결'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치킨 먹는 기억을 되짚어 치킨 뼈 다리에 있는 고관절뼈와 갈비뼈, 날개 뼈의 수까지 맞춰 승리를 안겨줬다.
하승진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도 잠시, '밥상 뒤집기' 대결에서 밥그릇이 역주행하더니 무덤에 안착하면서 ‘하승진상’ 캐릭터 굳히기에 나섰다. 밥상 뒤집기 대결은 다행히 장성규가 활약하면서 귀중한 1승을 올릴 수 있었다. 마지막 '영화 이름 맞추기' 대결에서 하승진은 무한 ‘곡성’ 반복으로 '하승진상'의 정점을 찍었고, 그 결과 '무덤 TV'는 3승 5패로 역대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승진은 “형돈 형님이 너무 심하게 구박해서 패했다"고 했는데, 정형돈은 “끝까지 남 탓하는 모습”라며 마지막까지 구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가 이끄는 '구라이브' 후반전에는 ‘서프라이즈’ 배우 김하영과 ‘위기탈출 넘버원’ 400회 출연에 빛나는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가 등장했다. ‘서프라이즈’에서 수십 번 결혼식을 올려 '연쇄 혼인마'로 불리는 김하영은 '위기탈출 구라원' 속 다양한 위기상황 상황극에서 열연을 해 시선을 모았다.
김호중 교수는 비행기 안에서 위급상황으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할 경우 비행기 안이 아닌 비상구를 나와서 구명조끼를 펼쳐야 한다고 알렸다. 그는 추가로 안전한 구명조끼 사용법과 바닷가 튜브타기 사용시 좀 수심이 있는 곳에서 타기를 권하는 등 다양한 '응급구조학'에 대한 지식들을 나눠줬다.
70, 80년대 레트로 음악으로 후반전의 문을 연 수주, 이현이, 아이린은 ‘뉴트로 패션 정복’이라는 주제로 빈티지 패션의 1번가로 꼽히는 ‘동묘 구제 시장’에서 구입한 옷들을 소개하며 다양한 복고 패션을 추천했다. 세 사람은 마리텔 하우스의 셋째 딸 송하영에게 투머치한 뉴트로 패션을 선보였다. 송하영이 “평소에 입고 다니기 어렵다”고 하자, 코디에 대해 설득하면서 ‘무서운 옷가게 언니들’ 포스를 발산했다.
수주, 이현이, 아이린은 송하영에게 어울리는 상큼한 복고 패션을 추천했고, 송하영 역시 이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후 그들은 모르모트 PD를 소환해 투머치 패션을 선보였으나 요청에 따라 청자켓 패션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사진을 잘 찍는 방법, 포즈 취하기 등 '탑 모델들의 각종 꿀팁들'을 대방출해 듣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은결이형 마리텔 말고 어디 가서 이러면 안돼”, “앵승원씨 성대모사 대박! 진짜 AI급으로 엄청잘해!”, “영원히 고통 받는 두 마술사 사이 머글 교수님..", "하승진 선수 힘내세요! 못해도 괜찮아!", "정형돈 하승진 싸우면서도 서로 친해진 거 티남ㅋㅋ", "위기탈출 구라원 대박 완전 도움 많이 됨", "응급상황 시 꿀팁들이다!", "뉴트로 패션 하영 요정과 동묘 상인 모르모트 PDㅋㅋㅋ", "나도 친구들하고 사진 저렇게 찍어봐야지"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추석을 맞이해 더욱더 특별해진 콘텐츠 방송들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정형돈-장성규와 로켓펀치 연희, 개그맨 최양락-정성호, 김구라-장영란, 마마무 솔라가 등장해 조금 더 특별한 콘텐츠 방송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마리텔 V2’는 다같이 힘을 모아 기부금 모으기를 하고 있다. 협동을 통한 기부금 모으기로 훈훈함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매주 꿀잼 폭탄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방송들로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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