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신경은 쓰이죠."
키움 왼손투수 이승호가 유독 두산 타자들에게 강하다. 이승호는 3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두산으로선 2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내고도 내준 경기였다. 타격이 컸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두산을 제외한 다른 구단을 상대로는 2승도 챙기지 못했다. 심지어 NC와 한화를 상대로 총 7경기에 나섰지만, 승리 없이 합계 3패만 안았다. 두산 킬러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신경은 쓰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를 압도하는 공은 아닌데 어딘가 모르게 (두산 타자들이)약하다. 신경 쓰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승호는 140km 초반의 포심에 변화구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투 피치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타자가 즐비한 두산이 그렇게 부담스러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승호는 두산을 상대로 정교한 커맨드를 과시한다. 3일 경기도 그랬다. 8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으나 두산을 상대로 다시 일어났다.
리그 2~3위 두산과 키움은 어떻게든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이 말하는 '신경 쓰인다'는 결국 두산이 자칫 큰 경기서 이승호를 상대로 꼬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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